한 사람이 죽어 저승엘 갔다. 조금 죄가 가벼운 넘이다. 저승 사자가 4개의 문을 보여 주며 선택하라고 한다. 죄도 많이 졌지만 선행도 쬐끔 한 걸 감안한 특별 배려라고 ... 첫 번째 문을 여니 전부들 머리를 바닥에 박고 있는 원산 폭격 자세다. 바닥을 보니 자갈이다. 영원히 저러고 있을 생각하니 끔찍하다. 두 번째 문을 여니 마찬가지로 원산 폭격을 하고 있다. 바닥이 콘크리트다. 이 것 또한 끔찍하다. 세 번째 문으로 갔다. 마찬가지 형벌이다.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다. 네 번째 문을 여니 악취가 코를 찌른다. 바닥이 소 똥으로 가득 찼다. 그러나 사람들이 전 부 그 속에 서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. 가만히 생각을 했다. 냄새는 독하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머리 쳐 박고 있는 것 보단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. 냄새는 곧 익숙해질 거라는 자신이 생긴다. 당연히 주저하지 않고 네 번째를 선택했다. 저승 사자가 커피를 가져다 주었다. 소 똥 구덩이에 서서 커피를 마셨다. 익숙해 지니 소똥 냄새와 커피의 어우러진 향기가 꽤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. 한 십분정도 지났을까……… 갑자기 공중 스피커에서 염라대왕의 목소리가 들린다. ; ; ; ; ; ; ; ; ; ; “이제 모두 휴식 끝! 전원 원산 폭격 실시!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