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상 효광 김정곤님 이순신장군 정신병원에 자기가 이순신장군이라고 하는 남자가 왔다. 그런데 그 병원에는 이미 이순신장군이라고 하는 남자가 있었다. 정신과의사는 두 사람을 한방에 두기로 결심했다. 그들의 똑같은 망상증이 서로를 자극하여 치료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해서였다. 계산된 위험이었듯이 둘은 격렬하게 맞 부딪혔다. 그러나 곧 서로 인사를 나누고 그날밤은 더이상의 소란이 없었다. 다음날 아침, 의사가 새로온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자 아주 놀랍도록 상냥하게 그가 말했다. "선생님, 저는 그동안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어요. 이제는 저이가 이순신장군이 아니라는걸 알았어요." . 의사가 기뻐서 대답했다. "아주 좋군요." 환자는 새침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. . . . . . . . . . . . . . "예, 저는 이장군님의 부인이에용."
